안동에서 가까운 곳에 주왕산국립공원이 있다.
아침 부터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다.
청송 주왕산에 있는 주산지를 목적지로 정하고, 목백일홍이 만개한 낙동강길을 따라 용상을 지나 안동대와 임하댐과 사과로 유명한 길안을 스치듯 지나쳤다.
주산지는 1721년에 완공된 인공 저수지로 그 경관이 계절따라 변신하는 매력을 갖고 있기에,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3월에는 대한민국의 명승 105호로 지정되었다.
아침 부터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다.
청송 주왕산에 있는 주산지를 목적지로 정하고, 목백일홍이 만개한 낙동강길을 따라 용상을 지나 안동대와 임하댐과 사과로 유명한 길안을 스치듯 지나쳤다.
주산지는 1721년에 완공된 인공 저수지로 그 경관이 계절따라 변신하는 매력을 갖고 있기에,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3월에는 대한민국의 명승 105호로 지정되었다.
어느덧 청송군에 들어서서 주왕산관광단지를 지나칠 무렵, 길가에 즐비한 자동차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어디론가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군중들의 발길이 멈춘 그곳에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대충 길섶에 주차를 하고 일행이 되어 발걸음을 재촉했다.
놀랍게도 주왕산연꽃단지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다.
경기도의 경안천과 두물머리 세미원의 연꽃이 7월 중순경에 만개하여 8월이전에 연밥이 매달리는 일정과 비교하니 약 한 달 이나 늦게 이곳 주왕산의 연꽃이 만개 하는 것이니, 올해는 세번 방문했던 경안천의 연꽃을 끝내 보지 못하고는, 하늘이 허락치 않았다고 원망섞인 자위를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이곳 주왕산에서 만개한 연꽃들을 만나게 되니, 일희일비했던 나의 얄팍한 조급함에 조금 멀쑥함이 느껴졌다.
내년에는 겸사겸사 다시 찾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계획에 없었던 연꽃단지를 방문하느라, 주산지 방문은 점심식사 이후로 순연되었다.
연꽃단지에서 뒤돌아 나와 달기약수터 초입의 삼계탕 전문점에서 달기약수로 빚은 닭떡갈비 코스요리를 막걸리와 함께 흡입하고, 다시 연꽃 단지를 지나 주산지로 향했다.
연꽃단지에서 뒤돌아 나와 달기약수터 초입의 삼계탕 전문점에서 달기약수로 빚은 닭떡갈비 코스요리를 막걸리와 함께 흡입하고, 다시 연꽃 단지를 지나 주산지로 향했다.
십여년전에 방문했던 멤버가 그대로 다시 방문하니, 산천은 그대로인데 주름만 늘었다는 옛말이 불현듯 생각났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명성을 드높였던 김기덕 감독은 최근 구설수에 올라 내일을 점칠 수 없는 위기에 쳐해 있으니, 있을때 잘하라는 오승근의 노래가 생각나 혼자 흥얼흥얼 거리며 주산지 진입로를 되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