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6.
소천지의 겨울은 바람과 함께 바닷물에 파문이 일어 소천지의 멋진 데칼코마니는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천지의 미니어처 같은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여전히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소천지가 제주도에 있음에 무한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올레길 6코스를 걷다가 우연히 알게 된 소천지를, 제주에 올 때마다 소천지와 5분 거리에 숙소를 정하고, 수시로 찾게 되는가 봅니다.
더욱이 오늘 같이 맑은 겨울 저녁 해 질 녘 소천지는 제주도뿐만 이니라, 대한민국의 자연 보고 중 으뜸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지 싶습니다.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하루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가던 길에 습관처럼 들렀던 소천지에서, 태양이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문섬 위의 해넘이 퍼포먼스 선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곧 닥칠 연말연시에는 좋은 일들이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생겨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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