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김경숙해바라기농장

Chipmunk1 2023. 11. 6. 04:46

2023. 10. 30.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번영로 854-1에 있습니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제주에서 이곳을 제일 먼저 찾고자 했던 것은 일 년 전 11월의 해바라기에 대한 추억이 너무 짙기에, 지난여름 태백시의 해바라기축제에서의 불만족을 조금 만회해 볼 요량으로 큰 기대를 갖고 해바라기 철이 지났음을 인정하면서도 한달음에 달려갔었지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작년보다 닷새나 일찍 찾아왔건만, 대부분 해바라기는 자취를 감췄고, 여기가 해바라기가 있던 자리임을 알려주려고 남아있는 소수의 해바라기가 띄엄띄엄 남아있는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작년과는 사뭇 다른 초라한 모습에 실망이 컸습니다.

그런데,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듯이, 만일, 해바라기가 최소한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 꽃범의꼬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뿐만 아니라, 자주괭이밥도 유난히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것이  마치 해바라기를 대신하려는 듯한 들꽃들이 만개한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의 가을에는 해바라기는 떠났지만, 들꽃들이 그 여백을 채우고 있음에 새삼 자연의 조화로운 자리바꿈이 세상살이의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주도에는 수국이 절정을 맞는 여름부터 새 모양을 하고 있는 핫립세이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외 없이 이곳 해바라기농장의 초입에도 체리 색감의 핫립세이지와 흰 백의 청순한 핫립세이지가 깊어가는 가을을 풍요롭게 꾸며줍니다.

여름 내내 세찬 비바람에도  잘 버텨준 화려한 달리아(다알리아, 대려화)가 가을의 정점에서도 꿋꿋하게 화려함을 뽐내고 있는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의 깊어가는 가을 풍경은 꼭 해바라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꽃들이 눈이 시리도록 높고 아름다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풍성한 가을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기에 제주에서의 첫 번째 방문지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의 내년 가을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며 유채꽃플라자가 있고 쫄븐갑마장길이 있는 가시리 녹산로의 큰사슴이오름 억새꽃밭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https://tglife1.tistory.com/m/880

11월 4일, 제주도 해바라기

올해는 제대로 된 해바라기를 못 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제주시 회천동에 있다는 해바라기농장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해바라기가 피어 있으니, 언제든 편히 와서 보

tglife1.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