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수레국화를 보는 나의 단상

Chipmunk1 2023. 6. 6. 02:25

봄부터 여름까지 들판을 수놓는 수레국화가
한창 기세를 펼치고 있음은 여름이 다가오고
봄이 지나고 있는 변곡점에서 점점 짧아지는
봄이 못내 아쉬워 각양각색 생김새가 독특한
수레국화를 들여다보면서 봄과의 하릴없는
이별을 시나브로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꽃양귀비와도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금계국과도 잘 어울리는 수레국화는
이 시대가 간절하게 바라는 위정자의
참모습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가 짓밟아도 잠시 누워있다가
또다시 일어나서 남아있는 꽃망울을
마저 피우는 은근과 끈기가 어찌 보면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일맥상통하는
한민족의 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일촉즉발 백척간두의 위험에 노출된
불안한 시기에 맞이한 현충일이기에
수레국화처럼 주변의 꽃들과 어울려
화평 속에 무탈히 살고 싶은 간절함과
덧없는 삶 속에서도 희망을 싹 틔우는
무난한 세상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현충일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