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한의 한겨울에만 잠시 쉬고
아파트 정원 인적이 뜸한 곳에
피어있는 앙증맞고 싱그러운
미니장미 틈바구니에서 노란
장미가 따스한 눈길로 미니장미를
바라보는 시원한 아침입니다.

길었던 하루해가 진 저녁에도
상큼한 미니장미의 풋풋함이
나그네 마음을 밝게 해 주더니,

해뜨기 직전 찾아간 정원에는
상큼함에 싱그러움을 더해서
한층 밝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미니장미가 행복한 모습으로
잠시 우울할 뻔했던 나그네의
여린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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