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에서의 2박3일을 보내고, 5월의 마지막 날 저녁 여덟시에 출발하는 호치민의 사이공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SRT라고 로그가 박힌 기차를 오르며 한국의 SRT(Super Rapid Train)을 생각했지만, 나트랑역에서 사이공역 까지 400여Km를 여덟시간 동안 달린다는건 여기의 SRT는 우리의 SRT와 다를거란 의심이 생겨, 새벽 다섯시 반에 사이공역에 도착해서 승무원에게 SRT가 무슨 약자냐 물었더니 사이공철도(Saigon Railroad Train)라 해서 잠시 웃었다. 물론 출발도 30분 지연되었고, 전체적으로도 1시간 연착되어 총 9시간 반 동안 베트남의 SRT 2층 침대칸에 있었다. 6월의 첫날을 베트남 SRT에서 맞으면서 서서히 베트남 여정을 마무리 하고있다. 5월의 마지막 날,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