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 이야기 17

베트남의 SRT

냐짱에서의 2박3일을 보내고, 5월의 마지막 날 저녁 여덟시에 출발하는 호치민의 사이공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SRT라고 로그가 박힌 기차를 오르며 한국의 SRT(Super Rapid Train)을 생각했지만, 나트랑역에서 사이공역 까지 400여Km를 여덟시간 동안 달린다는건 여기의 SRT는 우리의 SRT와 다를거란 의심이 생겨, 새벽 다섯시 반에 사이공역에 도착해서 승무원에게 SRT가 무슨 약자냐 물었더니 사이공철도(Saigon Railroad Train)라 해서 잠시 웃었다. 물론 출발도 30분 지연되었고, 전체적으로도 1시간 연착되어 총 9시간 반 동안 베트남의 SRT 2층 침대칸에 있었다. 6월의 첫날을 베트남 SRT에서 맞으면서 서서히 베트남 여정을 마무리 하고있다. 5월의 마지막 날, 여유..

냐짱 이야기 2018.05.31

5월의 마지막날 냐짱 해변에서의 일출 스케치

우리가 뒷동산으로 공원으로 새벽 운동 나가듯 냐짱에 사는 사람들도 새벽 동이 틀 무렵 아침 운동을 가족 단위로 나와서 해변을 걷고 뛰고 물속에서 배치기 운동도 하고 박수도 치고 수영도 한다. 5월의 마지막날 새벽 일출의 풍경을 스케치 해본다. 러시아에서 온듯한 젊은 연인들은 일출을 기다리며 사랑을 속삭이고, 중년의 부인들은 중국의 파륜공을 연상케 하는 포즈를 연습하며 일출을 기다린다. 어제는 일찍 수평선에서 얼굴을 보이다가 구름 속으로 얼굴을 감추더니, 오늘은 수줍은듯 얼굴을 감추고 있다가 갑자기 얼굴을 확 들이 민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뜨는 해도 같은 모습이 아닐진데, 나와 다르면 틀렸다 치부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5월의 마지막날에 일출을 보면서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설레이는 동유럽..

냐짱 이야기 2018.05.31

냐짱의 섬들과 바다 이야기

일출을 뒤로하고 사우나로 베트남 삼일째, 나트랑 이틀째 워밍업을 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부페로 에너지를 충전시켜, 나트랑이 자랑하는 4대섬을 가 보기로 하고, 보트를 타기 위해 호텔 택시를 이용해 "꺼우다" 선착장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의 소개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보트맨을 소개 받아, 호텔서는 250만동(12만5천원), 안내책자에는 180만동(9만원)이라는 보트 대절료를 열심히 깍고 또 깍아서 110만동(5만5천원)으로 흥정을 마치고 보트에 올라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트맨과 대화를 시작하려 하는데, "아뿔싸"~~^^~~ 그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않는 베트남어만 가능한 멋진 현지 사나이였다. 궁여지책으로 통역기 어플을 이용해 만나는 시간만 겨우 정하고 첫번째 섬은 다이빙 ..

냐짱 이야기 2018.05.30

베트남 둘째 날

새벽 세시반에 잠시 눈을 붙이고, 다섯시 반에 일어나 7시에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 타고 갈 나트랑행 국내선 비행기의 전자 체크인과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호텔에 맞긴후 호텔에서 그랍택시를 불러 타고 전쟁 박물관으로 향했다. ① 전쟁 박물관 월남전쟁의 참상을 좀더 소상히 알아보고, 더 이상의 전쟁은 인류에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절실한 생각으로, 사이공 스카이 데크를 가기전에 전쟁박물관을 먼저 찾았던 것이다. 박물관의 전시실에 들어선 순간, 눈 앞에 펼쳐진 참혹한 광경들이 담긴 현장 사진들은 속을 매스껍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던가? 미국은 화학부대를 동원해서 마치 생화학 생체실험 하듯이 1961년 부터 10여년간 월남의 86%에 해당하는 지역에 거의 두차례 이상 고엽제등 인..

냐짱 이야기 2018.05.29

베트남의 첫날 - 호치민

베트남은 한국 보다 2시간이 느리기에 갈때는 2시간을 얻게 되지만 돌아 올때는 반대로 2시간을 잃어 버리게 된다. ① 공항택시 요금의 함정 오후 12시 40분경 호치민의 딴손녓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청사를 뒤로, 왼쪽의 택시 승강장에서 미터로 요금을 계산한다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약 40분 후에 도착한 택시의 미터기에는 59만동(약 3만원)이 찍혀 있었다. 사전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최소 17만동(약8,500원)에서 최대 20만동(악10,000원)이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었다. 5분여의 실갱이 끝에 20만동으로 합의를 보고, 호텔 체크인을 했다. ② 벤탄시장에서 아티초크를 흥정하다. 베트남의 로칼푸드로 이름 높은 캐슈넛과 아티초크는 베트남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베트남에서 꼭 사와야 할 2..

냐짱 이야기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