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37

입대를 열흘 앞둔 아들에게

환아! 어느새 장정이 되어, 조국을 지키려고, 잠시 우리 곁을 떠나려하는구나. 2학년 마치고 기숙사에서 돌아와 입영일자가 잡혀진 이래로 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싶은데, 막상 닥쳐놓고보니 이리저리 생각만 많을뿐, 딱히 이거다 할만한 것이 없구나. 가끔, 네게 하고픈것 가고싶은곳 먹고싶은것을 묻기는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언제나 글쎄요^^ 네 나름대로는 계획이 있을만도 하건만 속깊은 네가 일일이 얘기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구나. 어제는, 네가 지난 연말에 시작했던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해서, 드디어 입대 전에 면허증 찾는 날이었지. 아직은 면허증도 없고 자동차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너에게 차를 맡기고 너의 자리에 내가 앉아보았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네게 차를 맡겼지만..

나의 이야기 201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