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어찌나 거친지
봄바람은 봄바람 인듯
갯버들이 바람에 날려
제멋대로 흔들리지만
강 바닥을 훑고지나는
거대한 잉어 무리들은
전혀 흔들림없이 모여
봄을 재촉합니다.
강가엔 검은등할미새
강기슭엔 청동오리가
강위엔 흰뺨검둥오리
물닭은 자맥질을하고
까치는 나뭇가지에서
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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