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야경은 새연교에서 시작해서 서귀포항에서 끝을 맺지 않나싶은데, 야시장이 활기를 찾고있는 올레시장도 서귀포의 밤을 즐기려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내국인 못지않게 북적이고 있다.
다소 한적해 보이는 시장통도 보인다.
그러나, 소문난 맛집 앞에는 내국인 보다도 외국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고, 중앙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긴 줄을 서서 받아든 음식을 먹는 모습이 매우 행복해 보인다.
조금 한산해 보이는 이중섭거리를 지나 새연교가 있는 천지연폭포 쪽으로 발길을 돌려 서귀포항을 지나 코로나 펜더믹 이후 부터 제대로 만족해 본적이 없는 새연교의 야경과 새연교 건너 아늑한 새섬을 거닐 기대에 부푼다.
아름답게 색이 순간순간 바뀌어 멀리서도 서귀포항의 랜드 마크인양 눈에 띠는 새연교의 불빛만 바라보고 달려가보니, 새연교의 야경은 거의 코로나 펜더믹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 싶은데, 코로나 펜더믹이 한창이던 때도 어둠 속에서나마 거닐수 있었던 새섬은 공사중이라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서귀포항 언덕위의 현란한 불빛만 바라보다 간헐적으로 바다위를 건너오는 위협적인 강풍을 맞으며 새연교를 내려와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년 가까이 고통 받아온 코로나 펜더믹을 극복하면서 다시금 활력을 찾고 있는 서귀포의 밤은 잠시나마 속세를 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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