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칠월
비로 시작해서 비로 마무리하는 칠월
지나간 한 달을 일일이 복귀(復歸)해 보고
시원 섭섭하단 말로 대변해 본다
군중 속에서도 고독한 본성이
이제는 일상이 된듯 아무렇지도 않다
아마도 어릴적 부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온 잠재 속에서
고독마저 즐길 줄 알게 되었나보다
아니면,
'피할수 없으면 즐기자'는 생각이
어느새 나를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쉼없이 '나는 행복하다'고
어제도 오늘도
나를 끊임없이 세뇌하고 있는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대면/비대면으로 만나 온 많은 사람들,
한결같이 자신의 힘든 사정만 이야기 하고싶어한다
뭔가 반응해주는것이 때론 버겁기도 하지만
나의 말 한마디에 위로 받는 그들이기에
있는 힘껏 그들의 얼굴에서,
그들의 음성에서
좋은 변화가 생길때 까지
최선을 다해본다
그래도, 지나고 나면 아쉬움만 남고
뭔가 부족했음을 반성도 하고
때때로 나 자신을 책망도 해본다
나의 답답한 심정은 밖으로 내보이지도 못하고
언제나 처럼 별탈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고맙고 다행스러울 뿐이다
내게는 많이 힘든 역사가 함께 해온 칠월
이젠 너를 미련없이 놓아주련다
그리고,
기분 좋은 기억이 많았던
뭔가 좋은 일이 많을 것 같은
화창한 팔월이 설레임 속에서 기다려진다.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게 느껴졌던 추석 연휴 끝자락☁️ (0) | 2020.10.04 |
---|---|
9월의 마지막 날 나의 단상 (0) | 2020.09.30 |
칠월 첫 주말 한가로운 오후 나의 斷想 (0) | 2020.07.04 |
七月 初하루 아침 나의 斷想 (0) | 2020.07.01 |
유월 마지막 주말 아침 나의 단상(斷想) (0) | 2020.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