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벌포의 위치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백강(白江)은 곧 지금의 금강이고, 금강의 하구가 곧 기벌포라고 알려져 있다.
장항의 입구인 금강하구가 연결되는 장항의 송림해수욕장과 산림욕장이 바로 기벌포에 있고, 역사적인 기벌포해전이 있었다는 그곳에 장항스카이워크가 세워졌고, 그래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장항스카이워크를 기벌포해전 전망대라 부르기도 한다.
기왕 기벌포해전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살펴보자.
고구려·신라·백제가 서로 자국의 발전을 노려 싸우던 중 553년에 신라·백제 공수동맹(攻守同盟)이 와해되어 더욱 상호항쟁이 격화되었다.
이에 648년에 신라는 당나라와 군사동맹을 맺게되었고, 신라와 당나라 군대는 660년에 기벌포에서 연합해 백제의 사비성(泗沘城)을 함락시켜 백제를 멸망시켰고, 다시 668년에는 신라와 당나라 군대가 평양 근처에서 연합하여 고구려를 멸망시키게 된다.
그러나, 당나라는 백제와 고구려 지역을 직접 지배하고 신라까지 복속시키려 하면서 신라의 자주성을 빼앗았고, 동시에, 고구려의 평양 이남과 백제 땅을 신라에 주기로 약속한 영토분할 약정을 위배하였다.
이에 격분한 신라는 당나라에 선전포고를 하고 대당전쟁(對唐戰爭)을 감행하여, 676년 (문무왕 16) 11월에 기벌포(伎伐浦)에서 신라의 해군이 당나라 해군을 크게 깨뜨리게 된다.
이럴듯, 역사적인 전투가 있었던 전망대 위에서 아련하게 1,300여년전 그날의 함성을 귀기울여 들어보려함은,
지금 복잡다난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의 곤경이 하루속히 해소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소망하는, 기벌포해전 전망대에 서서 흐릿한 서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간절한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백섬이 가까이 보이는 것이 고2때,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에 서 계시는, 서울시 교육감을 하시다가 말년에 정신이 흐려져 물의를 빚고 크게 뉴스의 중심에 서야 했던 그분의 엄격했던 지도를 과감하게 벗어나, 선배동료 8명과 의기투합해서 여름방학때 피서를 떠났던 춘장대 해수욕장이 아른하게 눈에 들어온다.
장항스카이워크의 입장료는 2,000원이지만, 서천사랑상품권(2,000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하기에, 무료관람이라고도 할수 있겠다.
물론, 장항송림산림욕장 입장도 주차도 무료다.
그래서, 서천의 지역경제에 작으나마 기여하고 싶은 생각에 횟집에 전화해서 1인 회정식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더니, 2인 이상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도 1인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씁쓸히 집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길이 너무 예뻐서 아쉬움에 몇번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는지 모른다
.
아쉬운 마무리는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조금은 잡목들이 우거진 숲속의 꽃들과 나무들과 작별인사하며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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