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습지생태공원은 남부 경기의 허파와도 같은 곳이다.
공원내의 연꽃식재 단지에는 연꽃이 알록달록 구석구석 모여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언제 와 봐도 연꽃은 만족스럽지 않게 피어있다.
그렇지만, 공원 둑을 넘어 습지안쪽에는 연꽃이 만발해 있었다.
카메라의 한계로 담을수 없어 아쉽지만, 뚝방길에 서서 경안천의 습지를 내려다보노라면, 연꽃이 무리를 지어 방긋 웃는 모습들이 육안으로 아련하게 보인다.
마치, 이제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멀지만, 한번은 꼭 보고픈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그냥 아스라이 먼 발치에서만 바라봐야 하기에 더 아름다워 보인다.
피그말리온 같은 간절함으로 눈 크게 뜨고 보면 보일수도.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촌의 명품 찰토마토가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한여름의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 정겹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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