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고장 청송은 사방이 온통 사과밭만 눈에 들어오고, 사과가 어느덧 빠알갛게 물들어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다.
수세미와 박도 수확을 앞두고 가을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청송군의 지자체장(군수)이 바뀐후, 전임 군수의 감성적인 연꽃단지 사업은 폐기되어, 연꽃이 있던 자리에는 옥수수가 무성히 자라고 있어 조금 아쉬웠다.
비록, 칠백리 길을 달려간 연꽃의 기대는 허무하게 스러졌지만, 과거의 연꽃단지를 내려다보는 언덕위에서 "시들지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맨드라미와 "반드시 오고 말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메리골드가 서구적인 미모를 뽑내며, 다행히도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다.
만일. 청송군청에 전화를 해서 연꽃단지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오지않았다면, 아름다운 메리골드와 맨드라미를 볼수 없었을게다.
모르고 왔기에, 생각지 못했던 횡재를 만난게 아닌가 싶다.
성실하게 묵묵히 걷다보면 간혹 오늘같이 예상치못한 좋은 일을 만나게 되는거 같이, 세상에는 쓸데없는 일이란 본래 없지않나 싶다.
이렇게 오늘은 기분좋게 청송의 주왕산에서 아쉽지않게 불금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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