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나 이웃들에게 크고 작은 서운함이 나이가 들수록 더해감을 느낀다.
왜일까?
나이가 들면 서운한 감정이 늘어난다더니,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까?
그렇다면, 젊어서는 서운한 마음 없이 살았을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산이 높으며 골도 깊은 법이다.
실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핑크빛 기대는 자칫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 끝에 깊은 실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내 노력없이 누군가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듯한 지나친 기대는 십중팔구 감당하기 힘든 실망이 뒤따른다.
상대방이 알아서 배려해주지 않을 때도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아닌 누군가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서운함을 만드는 일이요, 미움과 증오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누가 해주기를 바라거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내가 솔선수범 한다면, 서운함 대신 뿌듯함이 실망 대신 희망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더우기 가까운 사이 일수록 말도없이 기대하고 바라는 염치없는 마음 보다는, 차라리 정중히 부탁하고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어떨까?
"나이 들면 작은 것에도 많이 서운해 한다"라는 말 대신에,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듯, 나이들수록 가족들에게 명령하듯, 혹은 알아서 대접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주위에 폐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젊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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