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상이나 생각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신념이 되는 것이요, 반대로 실현 의지가 없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는 생각에 빠지게 되면, 망상(妄想)이 되고 몽상(夢想)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물론, 주위에는 망상에 사로잡혀 살거나 평생을 꿈만 꾸는 몽상가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망상이나 몽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나름의 목표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실현 가능하든 않든 상관하지 않고, 제각각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 갑니다.
그러나, 어떤 일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도 없이 무념(無念)속에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자신의 신념이 그릇된 분별이나 집착을 떠나 유유자적하게 살고자하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삶에 정답이 어디 있을까요?
신념을 갖고 살든, 망상이나 몽상을 품고 살든, 무엇이라도 이루고자하는 의지가 있는 삶이라면, 그것이 무념무상한 삶이 됐든, 탐욕스런 삶이 됐든 그 나름의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만, 삶 속에서 실현해야 할 가치가 나만을 위한 신념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를 지닌 신념으로 살아 간다면, 세상은 갈등도 분쟁도 다툼도, 더 나아가 전쟁도 없는 살만한 세상이 될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휴일 아침입니다.
이 또한 망상이고 몽상일지도 모릅니다.
허나 어차피 일장춘몽 같은 인생,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살아 있는 한 실천하기 어려운 유유자적하고 무념무상으로 가는 꿈이라도 실컷 꾸며 사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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