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입춘무색(立春無色)

Chipmunk1 2018. 2. 4. 21:18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려나

 

눈 내리는 창밖에 귀 기울여 봅니다.

 

하염없이 흩 내리는 눈꽃잎들 사이로

 

아련히 멀리서 봄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오롯이 가슴에 품고

 

엄동설한의 북극 한파를 헤쳐 나왔듯이,

 

포기할 수 없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두근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봄을 마중 합니다.

 

그 해 추위는 해를 넘김이 없이 찾아오듯이

 

시련은 지나쳐야만 하는 인생의 항로일 뿐입니다.

 

비록 봄이 무색한 반쪽자리 입춘이 되어 왔지만

 

시련의 산하를 막 건너온 나그네의 춘심(春心)에는

 

매화와 목련이 빼꼼히 봉오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은 모두에게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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