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려나
눈 내리는 창밖에 귀 기울여 봅니다.
하염없이 흩 내리는 눈꽃잎들 사이로
아련히 멀리서 봄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오롯이 가슴에 품고
엄동설한의 북극 한파를 헤쳐 나왔듯이,
포기할 수 없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두근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봄을 마중 합니다.
그 해 추위는 해를 넘김이 없이 찾아오듯이
시련은 지나쳐야만 하는 인생의 항로일 뿐입니다.
비록 봄이 무색한 반쪽자리 입춘이 되어 왔지만
시련의 산하를 막 건너온 나그네의 춘심(春心)에는
매화와 목련이 빼꼼히 봉오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은 모두에게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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