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송구영신(送舊迎新)에 붙임

Chipmunk1 2017. 12. 28. 12:29



지난 것은 잘 보내주고

새로운 것은 정성스럽게

잘 받아 들이고 싶은 마음이

연말연시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송구영신 입니다.


생각해 보면,

매 순간순간을

송구영신 하면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情도/ 사랑도/ 미움 조차도

송구영신 해야만 합니다.


잘 먹고 잘 내 보내야

반복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듯이,

비우지 않고 채우기만 한다면,

송구영신이 아닌,

졸지에 불귀(不歸)의 객(客)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담아 놓을 마음의 곳을 

먼저 비워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애를 많이 쓴다 할지라도

얻어지는 것은 마음의 병인 탐욕 뿐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나만의 것이,

티끌 만큼이라도 있을까요?


빈손으로 세상에 나와서

잠시 머물다가,

왔던 그대로 돌아가야 하는것이

인간의 숙명 이기에......


잠시 세상으로 부터 빌려서 나누어 쓰다가 

어느날 부지불식간에 놓고 돌아갈 뿐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늘 비우는 마음으로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더 가지려고 악해지지도 말고,

비교하며 마음 상해 하지도 말고.....

가끔은 아름다운 삶도 추구하면서,

또 다른 세상 속으로 환생하는

송구영신하는 맑은 영혼으로  

건조해진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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