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천산 군립공원 단풍 현황(2)

Chipmunk1 2024. 11. 6. 06:15

2024. 11. 05.

10월 25일 이래,
11일 만에 다시 찾은 강천산의 애기단풍은 많이 붉어진 듯 보이지만, 50%쯤은 애기단풍이 아직 초록빛깔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누런 잎이거나 갈색잎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아쉽게도 이제는 더 이상 애기단풍이 강천산을 붉게 물들일 신나는 일은 없을 듯 보입니다.

병풍폭포는 단풍에 둘러싸여 단풍이 마치 병풍인양 병풍폭포를 가리고 있습니다.

산책길의 애기단풍도 반 정도는 예쁘게 물들고, 절반 정도는 이대로 가을을 보낼 듯 보입니다.

이제는 애기단풍들에게 물들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를 주는 일을 멈추고 싶어 졌습니다.

대부분 단풍잎들은 계곡 아래 떨어져 있고, 애기단풍들은 거의 떨어지지 않은 채로 제법 예쁘게 물들어 있습니다.

비록, 애기단풍이 많이 물들지 않았지만,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반영된 강천산은 명성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찰 강천사의 단풍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강천사 앞 계곡에는 애기단풍이 보란 듯이 절정에 이른 듯 보입니다.

거의 흔들림이 없는 강천산의 명물 현수교와 현수교 아래 광장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현수교 전망대에서 발아래 작게 보이는 현수교와 강천산이 그림처럼 산허리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구장군폭포의 바위틈에도 단풍이 앙증맞게 머리핀으로 장식한 듯 제법 가을의 포인트를 더해주고 있네요.

구장군폭포 꼭대기에 뒤늦은 아침해가 기지개를 켜고, 애기단풍이  산허리를 휘감은 절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구장군폭포에서 선녀계곡으로 가는 숲길에는 애기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을이 피부로 느껴지기에 충분합니다.

강천산의 숨은 비경 선녀계곡 입구의 데칼코마니가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선녀계곡 영롱한 수면 아래 떨어진 애기단풍 한 잎을 보며 물고기들도 가을을 즐기는 듯합니다.

이렇게 강천산의 짧고 아쉬운 가을은 시나브로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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