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7. 27.
아주 이른 새벽 백밀러로 보이는
여명을 힐끔 거리면서 한 시간여
국도를 따라 문경에 있는 신기못
연꽃을 만나는 설레임 가득으로
도착하니 활짝 핀 연꽃들이 먼길
달려온 길손을 반긴다.
이제 지리했던 장마도 지나가고
한여름을 달구는 폭염만 남았다
둘레길 길이가 불과 200미터 인
신기못을 무아지경 속에서 그냥
두시간 가까이 걸었다.
마을 노인 둘이 정겹게 얘기하다
인사를 건네는 내게 아흡시쯤에
연꽃이 이쁘게 핀다고 은근슬쩍
연꽃을 자랑한다.
지금도 내눈에는 연꽃이 이쁘다.
사진은 뭐하려고 여러장 찍냐고
한마디 던지고는 연못옆 정자로
옮겨 정겨운 대화를 계속한다.
눈으로 보면 되는데 사진은 왜?
나도 잘 모른다.
그저 렌즈에 모아지는 사물들이
나만의 세상속에서 한결 돋보여
나를 즐겁게하고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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