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잔뜩 낀 한가윗날 저녁,
보름달을 못 볼거라 단념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 때문에 매시간
보름달을 찾아
하늘을 살피던중,
마지막이라 마음먹고
고개를 한껏 하늘로 향해 90도로 제치고
둘레둘레 레이더를 가동하던중
구름 사이를 유영하듯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반가운 한가위 보름달을
자정이 다된 시간에 발견하고는
어찌나 심장이 뛰고 반갑던지
소원을 말하는것도 잊은채로
달의 흔적을 쫓아 사십여분
나름 분주하게 한가위를 마무리했다.
포기하는 마음만 버린다면
절반의 성공이라도 거둘수 있음을
새삼 경험한 의미있는 2022 한가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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