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5(목)
1. 계원예대 후문에서 모락산을 오름.
2. 묘지봉 ( 해발 380m 정도) 부근에서 절터약수터를 거쳐 능안고개로
3. 능안고개에서 오메기마을로 이동 후 점심식사
4. 이어지는 모락산 둘레길 따라 아파트 인근까지 트레킹
5. 총거리 약 12km, 3시간 40분 소요.
인근 아파트에 차를 주차시키고, 빅워크가 구동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산길샘[나들이] 어플을 조금 늦게 켜고, 계원예대 뒷산을 지나 헉헉 거리며, 정상적인 둘레길 코스를 마다하고 저질 체력임에도 굴구하고, 어질어질 현기증과 구토증세를 이겨내고, 온몸을 땀으로 사우나한 후에, 나의 한계고도인 300미터 정도에 위치한 사인암에 올라 광교산, 백운산, 청계산, 바라산 그리고 관악산 까지 (약간의 스모그 현상으로) 희미하게 시야에 담을 수 있었다.
걸으면 땀이 뚝뚝 떨어지고, 앉아 쉬면 시원한 바람이 땀에 흠뻑 젖어버린 옷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서늘함이 느껴져 오래 앉아 쉴수는 없었다.ㅎ
그리고, 거의 숲으로 가려진 둘레길은 오늘 같이 화창한 날에도 햇볕이 간간히 나뭇닢 사이로 비춰 들어오는 정도라 크게 따갑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바람을 타고 날아온 밤꽃 향이 걷는 내내 예민한 코를 자극했다.
둘레길이 거의 끝날 무렵 거의 지기 시작한 수레국화가 한껏 반겨주었고, 개망초는 한창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담하고 쉼을 주는 둘레길이 있다는 것은 평촌과 의왕, 그리고 안양 주민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없는 자연의 선물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멋진 모락산둘레길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융건릉(隆健陵) (0) | 2017.06.20 |
---|---|
수원화성둘레길(수원성곽길) (0) | 2017.06.19 |
해파랑길 (0) | 2017.06.10 |
오랫만에 찾은 안동 (0) | 2017.02.17 |
곰소항 다금바리회 (0) | 2017.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