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Chipmunk1 2021. 8. 2. 00:38

섬세한 아름다움
혹은 은근과 끈기라는
꽃말이 붙여진 무궁화는
어찌보면 우리 민족의 혼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기에,
비록 원산지는 다른나라(중국,인도)지만,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우리의 꽃이라는 것에
전혀 이론이 없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폭우가 내린다는 기상대의 예보에 부응하듯 세차게 불어오는 남동풍에 금방 꺽일듯이 사방으로 춤을 추는 무궁화는 요즈음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우리 세태를 풍자하는 춤과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국민의 혈세와
후세들의 허리를 휘게하는 빚이
위정자들의 쌈짓돈인양,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는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이리 저리 푼돈을 뿌려대며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고 있는 웃픈 현실 속에서도,

국민의 대표 기관에서 정한 괴기(?)한 결정에 반기를 들고, 지자체장 의지대로 혈세와 후세들이 감당해야할 무거운 빚을 마치 대단한 민주투사나 되는듯 마구 뿌려대려하는 말도 안되는 기가 막히는 세상을 살아내기가 나이가 들어 그런지 힘에 부친다

진정될 기미가 요원한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서로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시기에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함에
마치 난세의 영웅이나 되는듯
방역수칙을 온갖 편범을 동원해 피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피서라는 이기적인 자기합리화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는 주역들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는 내동댕이 쳐 살고있다

무궁화 꽃 한송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일찍 져버리지만, 이름 그대로 여름 내내 쉼없이 꽃대를 만들며 무궁하게 피어나기를 쉬지않고 반복한다.

조금씩 참고,

무조건 비난과 조롱에 메몰되지말고

지금 이시간에도
바람도 통하지않는 방역복을 입고
온몸이 땀에 젖기를
무궁화 꽃이 여름내내 무궁하게 피어나듯이
언제 멈출지 알수없는 코로나19의
일선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파김치가 되는
그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세찬 비바람에도 근근히 버텨내는 무궁화처럼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해서
피서를 즐기려고
주말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은근과 끈기가
과연 참된 것인지 종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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