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왔으면 싶은 칠월이 문밖에서 버티고 서있다
가슴아픈 칠월이 시나브로 다가온다
내 어머니가 떠나가신 칠월이 아프다
내 아버지가 떠나가신 칠월이 아리다
내 형마저 빼앗아 간 칠월이 몸서리치게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월이 문밖에 와있다
어서 팔월이 왔으면 좋겠다
칠월을 훌쩍 뛰어 넘어 팔월이 바로 왔으면 좋겠다
내게는 너무나도 잔인한 칠월이 문밖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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