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구천의 핑크뮬리와 시월을 보내다

Chipmunk1 2020. 11. 1. 13:38



태어나서 팔년 살고
일찍 떠나온 고향 유구에
핑크뮬리가 나를 부른다

유구천도 크게 변한게 없고
내가 태나고 살던 동네
골목길도 그대로고
집들도 그대로 50년의 세월을 뛰어 넘는다

불과 두시간이면 닿는곳인데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발길하기가 쉽지않다.

이제는 매년
일삼아 가게될것만 같다.

초여름의 수국정원과
시월의 핑크뮬리가
먼 옛날의 그곳으로
나를 부르리라.

내게는 내 인생의 주춧돌과 같은 고향 유구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더 또렷해지는 내 고향 유구
노년을 앞두고
오라는 이 없고
기다리는 이 없어도
마음이 스산할때 마다
살짝 다녀갈수 있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내고향 유구

갑자기 유구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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