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저물어가는 기해년에 즈음한 나의 斷想

Chipmunk1 2019. 12. 24. 15:45

 

일년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지금 나는 서 있다.

 

한치앞도 내다보지못하는

삶의 아이러니 속에서

또 속절없이 한해가 저물어간다.

 

역시,

세상일이란

내맘대로 돌아가지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했던 한 해였다.

 

무언가를 채우려는 욕심은

마음만 힘들게할뿐,

 

마음을 비우면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삶을 통해서

소소한 기쁨이 찿아왔고,

 

역시 인생이란? 삶이란?

사랑아니면 여행이라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주장이

이제는 알것만 같은

기해년을 일주일 남겨놓은 지금,

 

나는 벌거벗고 자연에서 왔기에

그 자연 속에서 유쾌하게 노닐다가

한줌 흙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무엇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것이 필요하랴!

 

인생!

쉽게 쉽게 살다가

가볍게 떠나야지.

 

한치앞도 못 내다보는

이승에서의 삶은,

 

수억개의 태양계 속의

작은 태양계 안의

지구라는 작은별 안에서,

 

나는 한낱 눈에 보이지도 않는

티끌같은 먼지로 왔다가

또다시 먼지가되어 사라질 판인데......

 

가볍게 가볍게

즐겁게 즐겁게

지내다가,

 

알수없는

때가되면,

 

미련없이

 

어느날 홀연히

미소지으면서

떠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