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로 찾았던 교회가 예상외로 예쁘게 백운호수를 내려다 보고 산을 등에 지고 있으니,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완전하게 구현한 명당이라 아니할수 없었다.
물론, 신앙심이 크신 우리 후배님들이 이글을 본다면 명당이라는 내 말을 어이없어 하려나?ㅎㅎㅎ
각설하고, 교회터는 정말 명당자리가 분명했다.
편백나무향이 진한 대 예배실은 새집 증후군은 없을듯~~~~향이 정말 좋았다.
비록, 교회의 크기에 비해 아직 교인들의 수가 미비하긴 했지만, 점차 아파트 단지가 차면은 북적일듯 싶다.
다른것 다 놔두고 4층(실제 층고는 7~8층 정도의 아파트와 비슷) 식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백운호수 전경은 마치 스위스의 툰호수에서 보았던 동화속의 그림같은 예쁜 마을의 모습을 능가 하고 있었다.
물론, 호텔식 한식을 방불케하는 점심식사는 여짓껏 먹었던 절밥이나 교회밥중 최고였다. 매주 밥 먹으러 오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집에 잠시 들러 얇은 옷가지들을 챙겨서 일요일 오후 귀경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촘촘히 올라가는 고속도로 상행선과는 달리 한산한 하행선을 신나게 내달려 두시간 십여분 만에 200km 떨어진 김제에 내려와 내일을 준비하고, 길었던 부활절의 끝자락을 행복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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