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내내 세차게 내리던 비가 영롱한 아침을 열고, 아직 미처 떨구지못한 빗방울이 꽃 이파리에 맺혀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세찬 빗방울에 견디지 못한 꽃 이파리들은 땅에 떨어져 분홍 카펫을 깔아 아침을 반겨준다.
강변 산책로에 매달린 꽃들이 빗방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껏 휘어져 강을 내려다 보고, 아침 노을을 찾아나선 뭉게구름 사이로 서서이 노을빛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잔뜩 기대했던 해돋이는 온데 간데 없고, 그나마 아침 노을이 쏭호이 강을 붉게 물들이며 아침을 활짝 열어 주었다.
지금은 해뜨기 직전 활짝핀 꽃들이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아름다운 쏭호이 강의 아침이다.
'호이안·후에·다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엉강을 거슬러서 티엔무 사원까지 (0) | 2018.12.06 |
---|---|
오행산(마블 마운틴) (0) | 2018.12.05 |
미썬 유적지를 비와 함께 (0) | 2018.12.04 |
쏭호이강의 아침 (0) | 2018.12.04 |
쏭호이강의 야경과 야시장 (0) | 2018.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