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쫄븐갑마장길을 걷다

Chipmunk1 2018. 10. 22. 23:00

 

 

가을의 대명사 억새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쫄븐갑마장길은 억새가 온통 산야를 뒤덮어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을 한층 더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설레임으로 오랜만에 찾은 제주는 지난 6월 동유럽과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슬그머니 꺼내놓은 친구와의 약속이었다.

 

묵묵히 40여년을 서로 따스한 눈으로 별 특별한 깊은 얘기 없이도 눈빛으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걱정해주던 까까머리 중3이 어느덧 직장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스러운 잔잔한 대화 속에서 이제는 여유있는 미소로 대화를 나눈다.

 

언제 부턴가 걷고 싶었던 쫄븐갑마장길~~~

 

올레길을 홀로 완주하고, 두번째 완주 첫길을 친구와 같이 걸었던 올레길~~~

 

 

 

 

 

이제 올레길은 두번 완주로 만족하고, 예쁜숲길과 예쁜 바다가 어우러진 그런 길을 걷기로 마음 먹고 잠시 잊고 있었던 제주을 찾아 숨도 쉬지않고 달려온 쫄븐갑마장길에는 아직도 갑마장의 텃주대감인 말들이 길을 지키고 있다. 

 

 

 

 

대신에 조금은 흉물스런 풍력발전단지와 태양열발전설비가 뒤덮인 갑마장길이 왠지 이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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