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불현듯 찾아온 지독한 감기가 오늘로 닷새가 지나가고, 기온 낮아지고 있는데, 하늘은 너무 깨끗해서 앞뒤 안가리고, 추어탕 한그릇에 의지해서 두물머리로 달렸다.
강은 얼음이 가득했고, 카페에서 밖을 내다보는 사람들의 시선만 느껴질뿐, 느타나무도, 두물경도 인적이 뜸했다.
사진틀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두물경 가는 강가의 앙상한 나무가 추워 보였다.
두물경에서 누군가 나를 배경으로 촬영하고 있음이 느껴져서 뒤돌아보니, 사진작가 인듯한 사람이 겸연쩍게 웃었다. 괜찮으니 계속 촬영하라하고는 나도 한컷 찍었다. 아마도, 사람이라고는 볼 수가 없으니, 내가 꿩 대신 닭이 된건가?ㅎㅎ
두물경의 해넘이는 너무 쓸쓸했다.
차라리 해넘이 직전이 더 나았다.
남의 떡이 커 보여서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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