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대부도의 가을 하늘과 더불어 걷고 싶은 해솔길~~~

Chipmunk1 2017. 10. 10. 12:05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의 가을 하늘과 눈 맞춤을 했다.

  오랜만에 찾은 대부도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섬이 되어 있었다.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을 지나 시화나래라 명명된 휴게소가 멋스럽게 대부도의 관문을 지키고 있었다.
마치 스카이웍크를 연상시키는 시화나래 25층에 만들어진 전망대는 한 눈에 바다와 하늘과, 그리고 시화방조제길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 이었다.
  시화나래는 이미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여러부류의 관광객들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버스와 더불어 제법 북적이고 있었다.
 
  아직 까지는 무료로 개방된 25층 전망대가 있음에 편안한 마음으로 맘껏 둘러보는 대부도의 가을 하늘과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대부도에는 해솔길이 있었다.

  제주 올레길 만큼은 아닐지라도 나름 매력있는 길이라 생각했고, 다음 기회에는 꼭 한번 걸어봐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충무공이순신이라는 색다른 이름의 횟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동안 즐겨찾았던 대부도 초입의 ’배터지는 집’은 어느새 오이도에도 같은 이름의 음식점이 있었고, 오늘은 은근히 회가 당겨서, 그리 썩 훌륭하다고 평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선택한 ’충무공 이순신’은 대부도 해솔길 2코스 시작점에 있는 ’24시 횟집’과 비교해서는 조망권과 쾌적함이 훨씬 나은듯 했다.
  때마침 썰물이 시작되어 너른 갯벌이 평야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건너편 산기슭 까지는 아주 가깝게 느껴져 한달음에 뛰어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마도 해솔길이 산 기슭과 해안을 따라 이어졌으리라는 아름다운 상상으로 마음은 이미 대부도 해솔길 위에 서 있는듯 했다.

  눈부신 태양을 피하지 못하고 누른 셧터가 태양의 분노를 샀는지, 대부도의 가을 하늘은 파랗다 못해 검푸르게 변해 보였고, 갯벌은 은빛 햇살이 한껏 쏟아져 대부도의 가을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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