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거의 매일 잠시라도 왔다 간다.
아침 저녁으론 제법 공기가 차게 느껴진다.
아침 저녁으론 제법 공기가 차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두물머리로 가을맞이 나들이를 나갔다.
두물머리의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강마을 다람쥐’에서 도토리해물파전과 따뜻한 도토리묵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정원의 꽃들을 만났다.
뿌연 잿빛 하늘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여전히 형형색색의 꽃들은 고운 자태를 맘껏 뽐내고 있었다.
바다를 방불케하는 팔당댐 상류를 지나 세미원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댐을 가로질러서 경강로를 탈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전상의 문제로 팔당대교로 우회해야 경강로에 닿을 수 있었다.
두물머리의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강마을 다람쥐’에서 도토리해물파전과 따뜻한 도토리묵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정원의 꽃들을 만났다.
뿌연 잿빛 하늘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여전히 형형색색의 꽃들은 고운 자태를 맘껏 뽐내고 있었다.
바다를 방불케하는 팔당댐 상류를 지나 세미원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댐을 가로질러서 경강로를 탈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전상의 문제로 팔당대교로 우회해야 경강로에 닿을 수 있었다.
세미원의 가을은 쓸쓸하기 그지 없었다.
희뿌연 날씨탓도 있겠지만, 점점 녹색을 잃어가는 숲의 기운이 깊어지는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미 연밥도 시커멓게 퇴색되어. 우아했던 한여름의 연꽃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아직까지 곳곳에 피어있는 수련이 청초하게 가을을 맞고 있었다.
두물머리의 상징적인 느티나무 주변과 강가에는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고 정감있는 대화도 나누면서, 또한 곳곳에서 연인들은 깊어가는 두물머리의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씩씩하게 산책로를 거닐던 장애우들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하는 이 가을이 더욱 더 푸근했다.
청천병력과도 같았던 초기위암 의심증세로 정밀검사를 받고, 전날 암조직도 선종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담당의사의 설명에 뛸듯이 기뻐하시던, 내 아들의 어머니의 어머니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면서 나도 거기에서 뜻깊은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희뿌연 날씨탓도 있겠지만, 점점 녹색을 잃어가는 숲의 기운이 깊어지는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미 연밥도 시커멓게 퇴색되어. 우아했던 한여름의 연꽃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아직까지 곳곳에 피어있는 수련이 청초하게 가을을 맞고 있었다.
두물머리의 상징적인 느티나무 주변과 강가에는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고 정감있는 대화도 나누면서, 또한 곳곳에서 연인들은 깊어가는 두물머리의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씩씩하게 산책로를 거닐던 장애우들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하는 이 가을이 더욱 더 푸근했다.
청천병력과도 같았던 초기위암 의심증세로 정밀검사를 받고, 전날 암조직도 선종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담당의사의 설명에 뛸듯이 기뻐하시던, 내 아들의 어머니의 어머니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면서 나도 거기에서 뜻깊은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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