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3.
사철 장미가 쉼 없이 피어 있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장미원.
여름과 가을 사이 9월의 장미는 장미원이란 호칭이 무색하리 만큼 띄엄띄엄 장미원이란 흔적은 남기려는 듯, 마치 가을걷이 후 이삭 줍기 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려는 듯 이따금씩 한두 송이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미를 대신하려는 듯 눈부시게 만개한 배롱나무꽃이 장미원의 중심에서 장미원의 랜드마크가 되어 장미원을 화려하게 지켜줍니다.
인기 드라마 촬영지가 되기도 했던 장미원의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수목원을 찾을 때마다 나그네를 제일 먼저 찾게 하는 마력을 장미원과 장미의 뜨락이 지니고 있습니다.
장미가 만개하지는 않았어도, 나그네에게 방긋 웃어주는 서너 송이 장미가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란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는 빨간 장미가 있어 뿌듯한 미소를 띠며 수요일 아침을 시작합니다.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흥얼거리면서........
빨간 장미를 질투하는 노란 장미 분홍장미도 장미원의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장미원의 맥을 이어 갑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시월의 장미원엔 온갖 아름다운 장미들의 각축장이 되어있겠지요.
https://tglife1.tistory.com/m/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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