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5.오랜만에 서귀포항에 왔습니다.보름인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서귀포항의 야경이 그리워 왔는데,무심코 밝은 빛을 따라 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에 가려져 마치 반달인 듯이 보이는 보름달을 보았습니다.그런데, 서서히 구름이 벗겨져 가면서 달이 찌그러져 보이기도 합니다.그리고, 한순간 구름이 달 위로 급하게 움직이니, 이번에는 보름달이 위쪽은 구름에 가린 채로 아래쪽만 보입니다.예사롭게만 보아오던 구름에 가린 달이 오늘따라 유독 살얼음 판 위를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 주려는 듯싶은 간사한 심정이 동짓달에 뜬 보름달조차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니, 큰 일은 참으로 큰 일인가 봅니다.솔잎에 가린 보름달의 모습이 또한 가시방석에 앉아있지 싶은 대한민국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