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기온과 알맞은 햇살만 비춘다면
꽃은 언제 어디서나 활짝 웃고 있지요.
일월초에 제주에서 처음 본 매화가
장성의 백양사에서는 일부 피기 시작했지만
광교산 자락에서는 아직 춘래불사춘에 어울리게
오랫동안 파란 꽃망울에
조금씩 하얀 속살만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이래로 피기 시작한 제주의 동백이
이제는 점점 시들고 있지만,
장성 백양사의 대웅전 오른쪽 언덕에 서있는 동백은
금세라도 터질 듯 부풀어 있습니다.
삼월의 끄트머리가 되면
고불매와 함께 만개할 동백을 기다리며
백양사의 봄기운이 조금씩 조금씩
약수천을 타고 백학봉으로 올라가면서
동백의 꽃봉우리를 톡톡 건드립니다.
아직은 미완인 동백과
새벽 한파를 녹인 아침햇살이 쏟아지는
백양사 동백 언덕에서 봄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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