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물네번째

Chipmunk1 2021. 7. 17. 18:48

기일을 맞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그립기만 합니다
편히 한번 모실 기회도 안주시고
황망하게 떠나신지도
어느새 스무해하고도
네번째 해가 되었습니다
어려웠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정을 나누던 시간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2주전
낳고 길러주셨던
고향이라는 곳을 갔었습니다
괜히 갔나 후회도 했습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담담하리라 생각했는데
살아생전 단 한번만이라도
고향에 모시고 갔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젊었을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을줄 알았습니다
다음 생에는
꼭 저의 자식으로 태어나 주세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애지중지 귀하게
당신께서 그렇게 낳고 키워주셨듯이
그 보다 백배 천배
더 귀하게 애지중지하면서
오래오래 곁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꼭!
다음 생에는 저의 자식으로 태어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