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리차가 그리운 가을 새벽

Chipmunk1 2019. 10. 11. 02:23

 

방바닥에 머리만 대면 잠이 들고~~

여전히 초저녁 잠이 많고~~

한결같이 새벽잠이 없는~~


아직도 모정을 그리워 하고~~

혼자 있는게 익숙치 않지만~~

어쩔수없이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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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없이 나의 다양한 모습들을 

한컷한컷 사진 찍듯 열거해 본다.

 

저녁 식사후 잠시 쉰다고

누운 기억은 나지만,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도 없이

서너시간 실컷 자다가

 

갈증이 느껴져서 일어나

보리차 한움큼 냄비에 담고

수돗물을 1/3쯤 채우고

보리차의 구수한 냄새가

가득 코끝을 자극할때까지

잊어버리고 끓이다가

예쁜 머그컵에 가득 담아 놓고

한 김 나갈때를 기다리며

몇글자 긁적여 본다.

 

나 홀로 깨어있는

행복한 이른 가을 새벽에

아직도 뜨거운 보리차 한잔에

뜻모를 미소를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