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인의 날에 붙임

Chipmunk1 2019. 10. 2. 08:04


 

우연히 오늘이 노인의 날임을 알게됐다.


1997년에 제정되었다니, 

벌써 스물세번째 맞는 국가기념일이다.

 

1997

1997

1997

 

잊을수 없는 그해 여름.......

 

많이 늙으신줄 알았던 어머니는 

우리 나이로 64세, 

노인 기준이 되는 

만 65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만62세에 내곁을 떠나셨다.


영원히 노인이 되지 않으시니 

한편으론 다행스럽기도 하다.

 

앞으로 5년 후가되면, 

내가 그 나이가 된다.

 

내가 노인이 돼도 

어머니는 노인이 되지 못하실게다.

이승에서의 나이는

계속 만62세 그대로 남으실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노인이 되고, 

어머니는 노인이 되지 못하시더라도 

나에게는 변함이 없는 어머니이시다.


어머니는 타임머신을 타고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계시니 

나 보다 젊어도 

내 어머니는 여전히 내 어머니여서 좋다.

 

너무 늙어 보기가 안쓰러운것 보다는 

늘 젊은 어머니여서 다행스럽다.

 

내 기억속의 어머니는 

영영 노인이 아니시니 

정말 다행이다.

 

노인의 달인 10월, 

그리고 오늘 노인의 날에, 

나의 어머니는 영원히 

노인이 아니신 것이 

정말 좋기는 하지만, 

젊으신 어머니가 유독 

더 그리운 날이다.


비만 내리면,

빗줄기라도 타고 내려 오시려나

무심코 창밖을 바라본다.


그리고,

지금 창밖에는 비가 무심히 내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