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시작된 가을비가
순하게 밤새 내리고
이 아침에도 그칠줄을 모른다.
태풍이 몰고온 비라 하지만
천둥 번개 한번 없이
순하디 순하게
같은 음률로 노래하듯 한결같이 내린다.
어제 밤에는 에어콘을 끈채로
살짝 창문을 반 뼘만 열고
잔잔한 빗소리의 음률에 맞춰서
편안하게 잠이들었다.
아기때 듣곤했던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도
이러했을까~~~~?
일일이 기억을 안해서 그렇긴 해도
일일이 입밖으로 꺼내지 않아서 그렇긴 해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스물두해가 지나도
언제나 그대로 아릿아릿하다.
비가 내리면,
특히,
지금 처럼
순하게 비가 내리면
어머니가 빗줄기를 타고 내려오시어
예쁜 수가 달린 공단으로 된
작은 우산을 접고
환하게 웃으시며
내이름을 부르실것만 같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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