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각박하고, 원든 원지않든 생존을 위해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지금껏 살아온 내 자신이 참 장하다는 생각이든다.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것인지 요즘 김제에서 아이들과 지내면서 새삼 깨닫게된다.
대학 졸업반때, 고교교사로 오라는 제안을 완강하게 거절했다.
사실 교단에 서는게 꿈이었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직업으로 고단한 삶을 시작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IMF 직후에 했던 강의와 지난 수년간 했던 강의가 내 인생에서는 잊지못할 즐거운 시간들이었고, 지금 이곳 김제에서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시간들이 정말 소중하고 아름답다.
아이들이 책상위에 놔두고 가는 이런 저런 군것질거리며 음료등은 아이들이 내게 전해주는 나에 대한 고마운 정이 담겨있기에, 선뜻 먹어버릴수가 없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에, 삶은 감자와 캬라멜에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내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 사람사는 세상이 이런건가보다 하는 흐믓한 마음과 그 속에서 풍겨나오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사람 냄새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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