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제의 갈비짜글이

Chipmunk1 2019. 4. 17. 20:17

 

짜글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낯선 음식이다.

지금 살고있는 요촌동의 주택가 근처에 있는 식당의 특이한 메뉴다.

 

양념한 돼지갈비 위에 양배추와 콩나물과 당면과 팽이버섯을 넣고 자글자글 끓인다는 의미로 갈비짜글이로 이름 붙여진듯 싶다.

 

맵지않게 해달라 신신당부했건만, 고추가루를 듬뿍 얹어서 나왔다.

고추가루로 떡이된 팽이버섯을 통채로 걷어내고 끓였건만, 내 입에는 무척 매웠고 머리와 얼굴에서는 땀이 쉼없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그냥 맵지만은 않았다.

갈비가 살살 녹았고 잡냄새도 전혀없었다.

 

그리고, 속은 개운했다.

 

김제에서 끼니마다 골라먹는 쏠쏠한 재미가 유독 큰 수요일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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