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청풍명월에는 청풍호관광 모노레일이 있어, 노약자들은 물론이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적당한 스릴과 피톤치드로 샤워를 하면서 설레임으로 비로봉 정상에 올라, 비로봉에서 청풍호 주변을 한눈에 굽어 볼수 있지만, 아타깝게도 오는 12월 까지는 비로봉 정상 공사 때문에 정상에서 내리지를 못하고, 정상 바로 밑에서 회차해서 내려와야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깎아지른 듯한 경사도가 60도 이상되는 급경사를 포함해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노라면, 비록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트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따금씩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아찔했다.
탑승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천진스럽게 손을 흔들며 지나치시는 모습에서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순수한 정감이 듬뿍 느껴졌다.
물론, 1회 4,000원 하는 탑승 요금도 마냥 착하게만 느껴진다.
희미하게 보이는 청풍호의 전경은 모노레일이 비로봉 정상 바로 아래서 회차 직전에 만난 모습이다.
날이 좀더 쾌청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호수 근처의 수증기가 늘 그렇듯 산위에서 바라보는 청풍호는 대부분 안개속에 갇혀 있다 나타나는 신기루 같은 모습으로 다가와서 이 또한 청풍호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청풍 문화재단지 망루에서 바라다 보이는 비로봉 정상을 코앞에 두고 모노레일은 하강을 시작한다.
비로봉 정상에 오를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렇게 20여분 비로봉을 거의 직선으로 오르고 내려오다시피하는 모노레일의 여정은 여유와 낭만이 교차하는 피톤치드가 농도 짙게 가득찬 청정 숲속에서의 가슴벅찬 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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