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5개국 탐방기

모차르트를 낳은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에 입성하다 (2018. 06. 23)

Chipmunk1 2018. 7. 14. 09:19

잘츠부르크는 빈에서 서쪽으로 300km 떨어져 있으며, 알프스 북쪽 경계의 잘자흐 강 양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빈의 중앙역에서 낮 12시 30분에, 뮌헨서 출발한 고속열차를 타고 2시간 20분 정도 산야를 달려 잘츠부르크역에 도착했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에는 눈 덮힌 듯한 광경이 목도되기도 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을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예로부터 소금 산지로 유명한 지역이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발달하고 가장 부유한 도시이기도 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유럽에서 손꼽히는 음악의 도시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잘츠부르크 역안의 관광안내소나 심지어는 호텔에서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 촬영지인 몬드제(Mondsee)와 대여섯 군데를 연계한 반나절 투어나, 혹은 또다른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인 할슈타트와 소금산을 엮은 1일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촬영지를 연계한 1일 버스투어등 관광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었다.

 

 또한, 음악의 도시답게 유럽 3대 음악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매년 여름 개최되며, 이 기간에는 전 세계의 음악인들이 잘츠부르크를 즐겨 찾는, 이른바 음악의 메카(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을 정도로 잘 보존된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우선, 그 대표적인 유산중의 하나인 미라벨 정원으로 가기위해, 잘츠부르크 역 앞 가까이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약 15분 정도 도심을 걸었다.

이곳의 트램은 바퀴에 괘도가 없이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 반버스 반트램의 형태를 하고 있는 처음 보는 스타일로 매우 흥미로웠다. 

아침식사후 점심식사가 애매해서, 간식거리를 들고 기차 안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기에, 약간 시장기가 돌아, 미라벨 정원과 붙어 있는 한식당(무궁화)을 찾아 불고기와 해물국을 주문하고, 지역의 향 좋은 수제 맥주와 여행후 처음인 한식을 열흘 만에 음미했다.

미라벨 정원은 1690년 처음 조성되었고, 대화재 이후에 지금의 프랑스식 정원으로 복원되었으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과 꽃들로 잘 장식된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북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청동 페가수스 상과 북문 계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촬영지이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미라벨 정원과 그 뒤로 펼쳐진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내일 아침 오스트리아의 동화마을이라 불리우는 할슈타트로 가기위해, 8시 15분에 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바트이슐역으로 가는 (150번)버스를 타기로 했다. 물론,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를 바트이슐역에서 타야하는, 그리고 역순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당일 여행치고는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이 될듯 싶다. 

기상이변으로 갑자기 15도 이상 기온이 내려가 다소 쌀쌀하기도 했고, 비 소식도 있는 내일의 장도를 위해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서둘러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젤라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저씨가 권하는 헤이즐럿 콘 하나에 행복을 듬뿍 담고, 왔던 길을 다시 걸어 호텔로 돌아와 잘츠부르크 에서의 첫날을 여유롭게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