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5개국 탐방기

비엔나(빈)에서의 첫날 (2018. 06.19)

Chipmunk1 2018. 7. 13. 09:18


 

프라하의 시내도로와 트램과 메트로가 눈에 많이 익어갈 무렵, 프라하와 작별을 하고, 도나우 강을 끼고 동유럽과 서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빈(비엔나)에 유로열차를 4시간 달려 도착했다.

 

차창 밖으로는 수확을 앞둔 황금벌판이 끝없이 펼쳐졌다.

 

인접한 유로존의 두 국가라 해도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비슷한 국토 면적에, 큰 차이 없는 인구임에도 불구하고, 일인당 국민소득은 오스트리아가 체코 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높다.

그러나, 외견상으로는 별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물가는 오스트리아가 많이 높았다.

 

일회용 교통요금의 경우 체코가 4.9크로나(약 1,000원), 반면에 오스트리아는 2.4유로(약 3,000원)로 체코의 대중교통요금이 오스트리아의 1/3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체코의 일인당 국민소득 대비, 약 3배가 높은 오스트리아의 국민소득은 높은 물가에 의해 상당 부분 상쇄 되고, 두 국가 국민들의 삶의 수준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듯 싶다.


 

빈 중앙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약 50미터 전방에 있는 노보텔에 4박5일 여장을 풀었다.

 

빈에는 교통카드 시스템을 제외하고도, 프라하에 없는 2종류의 카드 시스템이 있다.

 

첫번째, 비엔나시티카드(72시간 기준 29유로)가 그중 하나이다.

교통카드에 일부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를 10~20% 할인해 주는 시스템이다

 

나머지 하나는, 빈에 있는 60여개의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줄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비엔나패스카드(3일 기준 교통요금 제외 119유로)다.

 

한참의 고심 끝에, 시간에 쫓기고 본전 생각에 질보다 양으로 승부할듯한 시티카드나 패스카드 보다는,


대중교통(택시나 시 경계 밖은 제외)만 무한 이용 하기로 하고, 질적인 면을 소중히 생각하는 방향으로 할인도 받지말고 무료입장도 외면하고, 과욕도 부림없이 시간 되는대로 천천히 관광명소의 안팎을 여유롭게 음미도 하고, 더불어서 예쁜 광장이나 가든이 나오면 한두시간은 꼼짝않고 감상도 하면서,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시간에 쫒김없이 놀맹놀맹 비엔나 에서의 4박5일을 맘껏 즐기기로 했다.


따라서, 첫날인 오늘은 중앙역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아 상담사로 부터 동선에 대한 조언도 받고, 개괄적인 향후 3일간의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할 의도를 갖고, 우선 숙소에서 가까운 슈테판 대성당의 주경을 감상하고,


 

슈테판 대성당 앞 카페에서 밤이 오기를 기다리며 아인슈페너 (비엔나 커피)를 마시다가 시장기가 돌아, 지하철로 두 정거장을 이동해서 돼지고기, 거위고기와 햄을 메인 재료로 하는 비엔나표 얇은 정통 돈가스인 슈니첼과 로칼맥주로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지하철을 이용해서 슈테판 대성당으로 돌아와,


야경을 감상한 것을 끝으로 빈에서의 첫날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일어나 다시 생각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