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양주 다산길에서 봄을 만나다.

Chipmunk1 2018. 4. 6. 16:44

봄비가 개인 팔당대교를 건너 다산문화의 거리에 도착해서 다산생태공원을 지나 다산길을 걷기 시작할때 까지는 하늘은 뿌옇게 보였지만, 미세먼지는 양호했다.

정신없이 다산길을 다 돌고난 불과 2시간만에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이 되었고, 돌아오는 팔당대교에서 바라본 미사리는 뿌옇기만 했다.


 다산생태공원 전망대 입구에는 자목련과 벚꽃이 이틀간의 봄비에도 불구하고 크게 흐트러지지 않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잘 가꾸어진 다산생태공원의 수변산책로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 주었다.


 아직은 덜 자란 벚나무와 버드나무와 두물머리를 품고 있는 겹겹히 늘어선 산들의 앙상블이 봄을 합창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조팝나무가 벚꽃 못지 않게 앙증맞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고 우중충하기 조차 했건만, 벚꽃의 우아함은 두물머리를 훤하게 밝혀주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영하 15도 이하였던 지난 겨울에, 얼어 붙은 강위를 걸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나뭇가지 사이로 멀이 산과 산 사이에서  팔당댐이 미사리쪽 한강으로 가는 물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다산길의 종점이 가까워지는 강 기슭에는 아직도 억새풀들이 강바람에 흔들리면서 꽂꽂히 서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수변 산책로가 매력적인 다산길은 비온 뒤라 그런지 둑길이 물컹물컹 밟는 느낌이 그대로 온몸에 전달 되었다.


 그림같은 수변 산책로가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뒤돌아서 한컷 더......ㅎㅎㅎ


 그림 같은 강 끄트머리에 팔당댐이 살짝 모습을 보인다.


 수변산책로와 불어 있는 산비탈에 진달래가 만개했다.  진달래 아가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고 싶어졌다.



 

 강기슭에 활짝 핀 진달래가 강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마재성지를 지나,


 출발했던 다산문화의거리에 도착하니 하늘이 더욱더 희뿌옇게 바뀌고 있었다.

좀더 화창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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