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일장춘몽(一場春夢)

Chipmunk1 2017. 11. 23. 19:50



한바탕 꿈을 꿀 때처럼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바로 일장춘몽이다.


꽃은 피었다가 지고

해는 떴다가 지고

달도 떴다가 진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다.


조금 더 가진다 해도

가져 갈 것이 아무것도 없다.


어차피

빈 몸으로 왔다가

빈몸으로 가는건 정해진 순서다.


그런데,

오늘도 법원에 갔다 왔다.

젊은 판사 앞에서

내 손을 들어 달라

늙은 머리를 조아리고

피고를 이길 증거를 들이댄다. 


이렇게,

현실은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가는 날 까지

치열하게 다투다가 어느날

조용히 가는게 인생이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짐을 벗고자

지금도 발버둥치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고....

그냥 포기할 수 없다고,

똑 같이 탐욕스런 인간이 되어

일장춘몽 같은 생을 이어 간다.


봄 밤의 꿈은 곧 깨고 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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