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란?
한자 풀이를 하면,
"짝처럼(配)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함(慮)."
사전적 의미로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오랜 시간 배려라는 말은
이렇게,
우리를 쇠뇌시켜 왔고.
우리를 도덕적인 죄인으로
쉽게 단죄해 왔다.
가족에 대한 배려
이웃에 대한 배려
동료에 대한 배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수많은 배려 속에서
나에 대한 배려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나에 대한 배려를 하는 사람을
우리는 "이기주의자"라고 하고,
"저만 아는 못된 인간"이라고 하면서,
등 뒤에서 손가락질을 해왔다.
그래서,
중년이 지나면서 가끔씩 자주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하고,
삶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懷疑)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가 살아온 삶 속에 주인공인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말로는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다"라고
귀가 따갑게 듣고,
읊조리듯 살아왔지만,
결코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닌,
내가 배려했어야 하는 사람들의
조연으로 살아 온 나날들을
귀감이라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살아왔다.
어느날,
나는 내 물건 사는것에 대해
소심하고 인색한 나를 발견한다.
가족을 위해서는
혹은,
남을 위해서는
망설임 없이
카드를 긁고 지갑도 열면서,
정작 나는 십년째 같은 구두를 신고있다.
이제 부터라도
나를 배려하는 나의 삶을 살자!
싸고 실용적이라고
내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벗어나서,
가끔은 나만의 럭셔리도 즐기자!
나만을 위한 식탁에도 앉아보고,
나만을 위한 여행도 떠나보자!
나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지 않은가?
그것이 욜로(YOLO)이든,
휘게라이프(Fygge Life)이든 아무 상관없다.
그동안 수고한 나를
격려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이라면.........
☞욜로
현재를 즐기며 사는 태도를 일컫는 신조어다. ‘You only Live once(한 번뿐인 인생)’의 이니셜을 따 만들었다. 흔히 ‘오늘을 즐기라’고 인용되는 라틴어의 ‘카르페디엠(Carpe Diem)’과 유사한 표현이다. 한 번뿐인 인생을 충분히 즐기며 살라는 의미가 있다.
☞휘게라이프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휘게(Hygge)는 덴마크어로 웰빙(Wellbeing)을 의미하는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알려졌다. 주로 명사와 동사로 쓰이며 형용사로 '휘겔리(Hyggeligt)’라는 단어도 있다. 휘게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안락함, 편안함’이란 뜻으로 실제로는 그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끼는 상황이나 감정을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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