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파스칼은
그의 명저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일갈했다.
인간은 물리적으로는
갈대와도 같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약한 존재이고,
우주를 통틀어서도
인간은 가장 나약한 존재 중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온갖 문명의 이기들이
인간을 더더욱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앞에 겸손하지 않기에
하루도 쉼없이 초자연의
다양한 심판에 직면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은 생각이라고 하는
달란트(talent 텔런트)를 갖고 태어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화자찬에 빠져 산다.
그렇지만,
겸손하지 않은 인간의 생각들은
찰라의 탐욕으로
스스로를 생각할 수 없는
인간아닌 괴물로 만들어 가고 있고,
오늘날,
스스로의 일을 스스로가 결정 못하는
"결정장애" 혹은 "선택장애"를 지닌
이른바 "햄릿증후군"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음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생각이라는 고귀한 선물은
반드시 정의롭고 옳바른 바탕위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발현되어져야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끝없는 이기심과 만족을 모르는 탐욕은
스스로를 마음속의 생 지옥으로 몰아 넣고,
어떻게하면,
마음속의 생 지옥에서 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번뇌와 선택장애 속에서
하루 한시도 마음속의 행복을
스스로 꺼내들지 못하고 죽어간다.
하나님을 찾고
부처님을 찾고
책에서 찾고
하다못해 스마트폰을 잡고
쉼없이 찾고 또 찾는다.
그러나,
마음 속에 정의롭고 옳바른 생각이 없다면,
그리고 겸손을 외면하고 산다면,
인간은 오늘도 스스로가 만들어낸
"햄릿증후군"속에 갇혀서
스스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릴 수도 없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스마트폰 "앱(application)"과 같은 문명의 이기에
생각없이 원격 조종되는 기계와도 같은 삶을 살며,
생각하는 갈대가 아닌
스마트폰과 같은 문명의 이기가
결정해 주는 대로 살아가는,
생각하지 못하는 갈대
즉, 非人間의 길로 터벅터벅 걸어가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
오늘도 나는,
겸손하고 정의롭고 옳바른 생각이 무엇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내 맘속의 행복과 함께
끝없는 여행을 떠나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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