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들은 전생에 이루지 못한 슬픈 외사랑에 가슴 아팠던 여인이 전생의 한을 풀려고, 아예 천륜으로 끈을 이어, 못 이뤘던 외사랑을 아들로 낳아 한 평생 어머니로서 끊임없이 여한없이 사랑만 주도록 절대자가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변함없는 외사랑은 어떤 시련이 닥쳐도 그칠줄을 모른다. 어떤 때는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만큼.....
나의 어머니도 그리 하셨고, 나의 아내도 지금 아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때, 2005년말 쯤, 스키장에서 리프트를 타고 출발과 동시에 아들이 미끄러져서 5미터 정도 지점에서 스키를 신은 채로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소리를 질러 10미터쯤 진행한 리프트를 세우게 했다. 그런데, 아내는 아이가 떨어짐과 동시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움직이는 리프트에서 바로 뛰어 내렸다. 너무나도 순간적으로 발생한 사태에 나는 리프트에 앉은 채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가 안전요원들의 도움을 받고 겨우 내렸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다. 뒤에 바로 다른 리프트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뛰어 내릴 생각을 했을까?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외사랑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아들은 한살 한살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외사랑을 눈치 채고 사사건건 충돌한다. 내가 객관적으로 봐도 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아붓는 아내의 거룩한 사랑이 눈에 보이는데, 아들은 소리를 지르고, 똑 같은 말 반복 한다고....싫다고 했는데, 계속 듣기 싫게 반복한다고 눈 한번 부아리고 제 방문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 어이없고 황당해서 어쩔줄 몰라 억울한 표정을 짓던 아내는 맥없이 방에 들어가 서운함을 달래느라 누워버린다.
나도 내 어머니한테 그랬을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관심과 외사랑은 한결 같다. 내 아버지도 어머니의 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조금 나눠받고 싶었던건 아니였는지, 살아계시다면 여쭙고 싶다.
나도 아내가 그녀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나에게 조금 나눠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 그리고, 때때로 아들이 부럽기도 하다.
토요일 오후에 긴팔과 겨울 이불 보내달란 아들 전화에, 아내는 숨도 안쉬고 바로 준비해서 일요일 아침에 간단히 사발면으로 인사하고, 짐 싣고 한번의 휴식도 없이 아들 기숙사에 달려갔더니, ’택배로 부치면 될걸 아빠 운전도 힘든데, 직접 가져온 거는 이해할 수 없네’ 하면서 아내에게 불퉁댄다. 아내는 죄 지은것도 없는데, 죄인 마냥 머쓱한 웃음 지으면서 ’너도 보고 싶고 겸사겸사 왔어’하며 말꼬리를 내린다.
나는 아웃사이더 처럼 둘 간의 대화를 웃픈표정으로 듣기만 했다.
녀석, 그냥 감사하다고 보고 싶었다고 몇마디 하면 좋으련만.ㅠ.ㅠ
아마 나도 내 어머니께 그리 살갑게 말 못하고 아들 처럼 불퉁댔을 게 뻔했을 거라는 생각에서 아들을 이해 하기로 했다.
녀석도 나 처럼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살다보면,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하해(河海)와 같이 넓고 깊은 사랑이었는지 알게되겠지
" ...... "매일 매일 그 사랑이 그리운 내 나이가 되면♥
https://youtu.be/VpPsDWT06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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