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에서 이토록 지루했던 하루가 또 있었었나 싶다.
상담할 때 한시간이면 충분하다던 시술시간이 시술 당일에는 시술 부위가 예상보다 넓어서 3~4시간이 소요된다해서 긴장시키더니, 오후 1시에 들어 가셨던 수술실에서 5시간도 훨씬 넘긴 오후 여섯시 사십분에 밖으로 나오셨다. 아직 마취가 덜 깨어 어눌한 말투로.......
수술실에 들어가신지 세시간 경과시 까지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네시간이 경과한 다섯시 부터는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르고 병실과 간호사실과 수술실 입구를 번갈아 왔다갔다 하였다. 행여 잘못된건 아닌지?
다행스럽게도 여섯시 사십분경 수술침대에 실려 나오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한숨을 몰아 쉬었다.
비록 소변줄도 끼고 피주머니도 차고 있었지만, 별 이상한 징후가 없는것 같아 안도의 한 숨을 몰아 쉴 수 있었다.
두시간 후 물도 마시고, 보조기를 차고 일어나 저녁식사를 하시는 모습에 재삼 안도의 한 숨을 한번 더 내쉬었다.
참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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