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지?
지난주 수요일,
8박 9일 동안을 은근히 단풍을 기대하며,
서귀포 치유의 숲 까지 다녀왔는데,
정작 단풍은 9일 만에 돌아온,
광교산 아래에 있는
아파트 뜰에서 보았다.
반갑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늘 그대로 있는데,
버릇처럼 밖에서,
습관처럼 멀리서 찾는
어리석은 나를 발견한다.
천리도 더 떨어진 곳에서
단풍을 찾았던 어리석은 마음이,
창 아래 언제나 그대로 서 있는
단풍나무에게 미안함을 고백했다.
아침 부터 하늘이 꾸물꾸물하니,
기분도 따라서 축 쳐진다.
요즘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니
숨쉬기도 찝찝하다.
간간이 공기정화기에 의지하면서,
집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화창한 늦가을의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다시 찾아오기를
눈 빠지게 기다려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런 늦가을이
다소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건강에 유의하면서,
행복한 오후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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